이준석 “이태원참사에 ‘좌익공작’ 의심... 참 나쁜 대통령”
박홍근 “윤, 좌파 언론들의 방송도 의혹... 김진표 말 메모”
◆…윤석열 대통령(사진 오른쪽)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사진 =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참사 조작 가능성' 발언 논란에 대해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직격했다.
이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군가는 대통령이 그랬을 리가 없다고 하지만 저는 그랬을 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세월호 참사 날에 어디서·어떻게 그 뉴스를 접하고 어떤 마음으로 아파했는지 기억할 것"이라며 "이태원 참사도 마찬가지로 나는 누구와 어떤 대화를 하다가 그것을 접했는지 생생히 기억난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 소식을 접하고 좌익세력의 공작을 의심해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대통령이 있다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김진표 "윤, '이태원 조작가능성' 말했다"
대통령실 "국회의장 지낸 분이 얘기 왜곡"
지난 27일 정치권에서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자신의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왔는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참사 조작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김 전 의장은 책에서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며 "'그럴 경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물러나게 하면 그것은 억울한 일'이라는 얘기를 이어갔다"고 썼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이날 대변인실 명의 공지를 내고 "국회의장을 지내신 분이 국가 조찬기도회에서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나누었던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서 세상에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튿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태원참사 조작 가능성' 발언 관련 추가 내용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자신이 당시 원내1당 원내대표로서 수시로 국회의장을 만나왔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MBC와 KBS, JTBC 등 좌파 언론들이 사고 2~3일 전부터 사람이 몰리도록 유도한 방송을 내보낸 이유도 의혹", "우발적 발생이 아닌 특정 세력이나 인사에 의한 범죄성 사건의 가능성을 의심으로 갖고 있다"고 한 말들을 김 의장에게 전해 듣고 메모장에 기록했음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