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나스닥 상장 첫날 네이버웹툰 주가 10% 가까이 급등...'흥행 성공' 평가
NH투자證 "네이버웹툰 상장으로 네이버 주가도 다시 회복 기대"
목표주가 28만5000원-투자의견 '매수' 유지...현재 주가는 16만원 후반대
최수연 대표 취임 당시 주가 40만원대의 반토막 상태...주가 부양 최대 관건
◆…네이버 로고［홈페이지 캡처］
네이버웹툰의 모기업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상장 첫날 10% 가까이 급등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네이버(NAVER) 주가에는 그닥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나스닥 거래 첫날 공모가(21달러)보다 9.5% 오른 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장중 14%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막판 탄력을 받지 못하면서 10%대 아래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 의견이다.
이번 기업공개(IPO)로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약 3억1500만달러(약 4400억원, 보통주 1500만주·공모가 21달러 기준)를 이번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종가기준 기업가치는 약 29억2달러(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상장 완료 후 네이버의 웹툰 엔터테인먼트 지분은 63.4%다.
네이버웹툰이 나스닥 시장 상장 후 흥행 분위를 타고 있음에도 네이버(NAVER) 주가가 큰 영향을 받지 못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경 현재 전 거래일보다 0.79%(1300원)오를 16만6700원에 장중 거래되고 있다. 최근 하락 분위기가 상승 무드로 바뀐 점은 고무적이나 네이버웹툰 상장 흥행이 네이버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점은 다소 실망스런 부분이다.
이런 가운데 NH투자증권은 이날 네이버 관련 "네이버웹툰의 상장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 사업의 확장 및 K-웹툰의 가치 부각될 전망"이라며 "LY(라인야후)코퍼레이션 지분 매각 사태로 불거진 네이버의 해외 사업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 전망을 내놨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웹툰 상장으로 네이버 주가도 다시 회복을 기대한다"면서 네이버에 대한 투자의견 Buy(매수) 및 목표주가 28만5000원을 유지했다.
안 연구원은 "네이버웹툰 상장으로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 다시 부각될 전망"이라면서 "내수 경기 부진, LY 지분매각 가능성 등으로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가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상장 이후 주가가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네이버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K-웹툰을 통해 북미, 남미, 유럽 지역에서 성장을 기대한다"면서 "네이버웹툰은 한국, 일본에서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나, 또 다른 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네이버웹툰이 2023년까지 영업적자가 지속되어 글로벌 지역 확장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금이 필요하다"면서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통해 작가, 유저 등 콘텐츠 확보를 위한 노력을 본격화할 것이고 이는 성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네이버웹툰의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14.3% 증가한 1조7200억원, 2025년 1조9200억원(+11.5%)으로 추정했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매출 성장을 통해 네이버의 전체실적 성장에도 기여할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네이버웹툰의 신작모음［네이버웹툰 홈페이지 캡처］
사실 그간 네이버의 주가 부진이 길어짐에 따라 지난 2022년 3월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최수연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당시 약 40만원대에 달하던 주가가 현재 16만원 선(28일 오전 현재 16만7000원선)까지 내려앉아 반토막난 상태다.
최수연 대표는 주가 부양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경영 의지 강화 차원에서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지만 주가는 그 반대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이런 배경에는 일부 임원진의 자사주 매도도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LY(라인야후) 사태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오른 지난 4월부터 네이버 임원들의 자사주 매도가 시작되면서 투자자들은 불신의 골이 깊어졌다. 이후 네이버 주가는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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