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덮쳐 9명 사망…30대부터 50대까지
◆…1일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는 가운데 소방관과 구급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께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나온 제네시스 차량이 일방통행인 4차선 도로를 갑자기 역주행하며 BMW와 소나타 차량을 차례로 추돌한 후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인도 쪽으로 돌진해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고 있던 보행자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사망자는 30대 남성 4명, 50대 남성 4명, 40대 남성 1명 등이다. 이들은 영등포병원 장례식장과 국립중앙의료원,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각각 옮겨졌다.
제네시스 운전자인 68세 남성은 현장에서 검거됐다. 당시 음주나 마약을 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것 전해졌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한 응급처치 및 병원이송을 통해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긴급 지시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현장을 직접 찾아 상황을 지휘했다.
정용우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은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운전자도 다쳤기 때문에 아직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며 "진술이 가능한 시점에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경위와 원인에 대해 운전자 진술과 CCTV,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전했다.
◆…2일 오전 전날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완전히 파괴된 차량 한 대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