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진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필사적으로 요청해 온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등 방공 무기체계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나토 75주년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오늘 우크라이나에 대한 역사적인 기부를 발표한다"며 "미국과 독일, 네덜란드, 루마니아, 이탈리아는 우크라이나에 추가적인 5대의 전략적 방공 무기체계에 필요한 장비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향후 몇 달 안에 미국과 파트너들이 우크라이나에 수십개의 전술 방공무기와 그에 따른 군사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미국이 대외군사판매(FMS)로 외국 정부에 제공하기로 한 요격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우선 공급해 내년까지 요격미사일 수백개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지도에서 없애기만을 원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을 막을 수 있고 또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이 배포한 공동성명에 따르면 미국, 독일, 루마니아는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포대를 추가로 보내고 네덜란드와 다른 국가들은 패트리엇 포대 1개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탈리아는 SAMP-T 방공무기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노르웨이, 스페인, 영국을 포함한 다른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에 나삼스(NASAMS), 호크(HAWKS), IRIS T-SLM, IRIS T-SLS, 게라프트 등의 다양한 방공무기와 군수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방공 무기체계가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핵심 요구 사항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더 많은 방공 무기를 얻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며 "F-16을 포함한 더 많은 전투기와 무기, 재정적, 정치적 지원 등 우크라이나에 더욱 강화된 안보 보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트리엇 포대 7개가 더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패트리엇은 미국 등이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가장 뛰어난 방공미사일로, 러시아군의 탄도미사일과 군용기 격추에 사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