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장관에게 보고 드림', 댓글팀 조직관리·비용 등 조사해야"
"장예찬 공격에, 韓 스타일로 봐선 형사고소 해야 되는데…"
"댓글팀 의혹, 김여사와 한동훈, 두 사람 다 형사수사 받아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사진 오른쪽)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사진 = 연합뉴스]
조 전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저희가 이미 발의한 한동훈 특검법 안에 이번에 문제된 사설 댓글팀 운영 의혹도 추가해서 법사위, 국회 본회의 이렇게 거쳐 나갈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전 대표는 "(법무부 장관이 사설로 여론조성팀을 정말 운영했다면) 당연히 법적 문제일 수 있다. 말도 안 된다는 얘기다. 일단 공무원법 위반은 너무 당연한 거고, 그 다음에 업무방해죄 등 여러 가지 혐의가 문제가 된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어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공개한 문자를 봤더니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 드림' 이게 있더라. 당연히 수사를 통해서 사설 댓글팀의 조직관리를 누가 했는지, 비용은 누가 댔는지, 당시 한동훈 장관에게 언제 몇 번 보고를 했는지 등을 다 조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아주 치명적인 공격을 했는데, 통상 한동훈 씨의 스타일로 봐선 즉각적으로 장예찬 씨를 형사고소를 해야 되는데 아직 안 했더라"고 꼬집었다.
전날 장 전 최고는 페이스북에 한동훈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여론조성팀을 운영했다면서 당시 팀 관계자에게 받았다는 텔레그램 메시지 4개를 공개했다. 그중 2023년 5월 16일 메시지에는 '참여연대 관련 자료를 공유하며 '참여연대 조지는데 요긴하게 쓰시길. 지금 한동훈 장예찬 찰떡콤비임. 장관님께도 보고드림'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과거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모르는, 뒤늦게 줄 선 사람들이 캠프랍시고 나서면 나설 수록 일은 더 커진다"며 "모든 사실을 다 알고 있는 한동훈 후보가 직접 제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로 고소를 하시라"고 직격했다.
조 전 대표는 '문자 읽씹' 논란에서 불거진 김 여사 댓글팀 의혹에 대해서도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씨에게 보낸 문자에 보면, 김건희 여사가 댓글팀 동원해서 한동훈 자신을 공격한다고 의심한다고 적혀 있지 않나. 그 말은 김 여사도 그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을 스스로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표도 김 여사가 사설 댓글팀 운영했던 것 같다 의심이 든다 이런 말을 했다. 지금 김건희, 한동훈 양측 모두 사설 댓글팀을 운영한 의혹이 있다. 두 팀 모두 조사받아야 된다"며 "과거 드루킹 수사에서 댓글 등을 갖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실형 살았지 않나. 두 사람 모두 형사 수사를 받아야 된다"고 말했다.
'김여사 댓글팀 의혹은 김건희 특검법에 포함시키거나, 기존 수사기관에서 먼저 수사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나 묻자 "둘 다 가능하다"며 "기존 수사팀 경찰, 검찰에서 이 문제 수사를 착수한다면 특검법이 필요가 없을 것이다. 기존 수사기관에서 사설 댓글팀 운영 혐의 수사를 진행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일단 특검 차원으로 수사를 진행해야 되지 않나 본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가 직접 대통령실 수석을 질책했다는 제보가 당에 접수됐다는 설에 대해선 "김보엽 대변인이 언론에 살짝 얘기를 하신 것 같다. 지금 시점에 의혹, 첩보 수준이라서 구체적인 얘기는 할 수는 없다"면서도 "문제는 첩보라는 게 항상 사실이지는 않지 않나. 점검하고 난 뒤에 공개할 생각이다. 현재로는 점검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