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 민주당의 구심으로 이재명 선택하는 측면들이 많다"
"김두관, 전당대회 더 풍부하게 만들어…민주당 잘못 가는 길로 기여하지 않을 것"
"당권 혹은 특정한 계파 패권 중심으로 흘러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앞서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의원은 11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우리 정치가 경쟁적이고 갈등적인 요소가 많고 협력적이고 공존하는 정치 요소가 적다보니 민주당의 적극적인 당원이나 지지자들은 민주당의 구심으로 이 전 대표를 선택하는 측면들이 더 많았던 게 그런 여론조사로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8·18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두관 전 의원에 대해서는 "자치분권, 지역 균형 발전에 있어서 우리 당의 대표적인 인물 아니겠냐"며 "김두관 후보의 목소리가 우리 전당대회를 더 풍부하고 풍성하게 만들면 만들지 민주당을 잘못 가는 길로 기여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전 대표 혼자 나와서 추대하느냐 마느냐 혹은 찬반 투표를 하느냐 마느냐 얘기하는 것보다 이번 전당대회가 더 다행스러운 모습을 보이게 되지 않겠냐"며 "그래서 당의 적극적인 지지자들 혹은 당원들이 때로는 강성의 모습을 보이는 것도 있겠지만 이런 전당대회 과정을 통해서 더 민주적으로 다양해지는 경험을 통해서 성숙하는 과정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 그게 민주당다운 모습"이라고 했다.
또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데 이어 전날(11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김 후보의 행보가 '친명 위주의 민주당 구조가 아니다'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그런 면들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너무 당권 혹은 특정한 계파의 패권 중심으로 전당대회가 흘러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친명(친이재명)이냐 비명(비이재명)이냐 보다도 자치분권과 지역균형 발전이냐, 아니면 기본 사회냐 이렇게 서로가 경쟁할 때 사실 둘 다 민주당의 DNA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모두가 승리하는 길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것 아니겠냐"며 "그런 측면으로 이번 전당대회 구도를 다 바꿔야 한다"고 했다.
한편 기사에서 언급한 여론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로 이 전 대표의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 찬성이 35%, 반대는 51%로 집계됐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는 68%가 찬성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자는 84%가 반대했다.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18.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