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11월 대선을 앞두고 후보 사퇴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 업계에 2조원 규모의 보조금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11일(현지시간) CNN,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너지부(DOE)는 "미국 8개주에서 '위기에 처한' 11개 공장을 전환해 연간 10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1만5000개의 기존 일자리를 유지하고, 3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총 17억 달러(약 2조 3341억 원)의 보조금을 집행한다"고 밝혔다.
보조금 적용 대상 지역은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오하이오, 일리노이, 인디애나, 메릴랜드, 버지니아 등으로, '러스트 벨트(제조업 쇠퇴 지역)'를 비롯한 대선 경합 주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노동계 표심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보조금 중 11억 달러(약 1조 5103억 원)는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모회사인 스텔란티스의 기존 공장을 전기차와 관련 부품 생산시설로 전환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친환경 경제를 구축하는 것은 자동차 노조와 자동차 제조업체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투자는 자동차 회사가 동일한 지역, 동일한 공장에서 재편성 과정을 거쳐 재고용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미시간 주 랜싱 공장에서 조지아 주 포트 밸리에 이르기까지 수천개의 일자리를 유지하고 창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조금 지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정책 중 하나"라며 "수년간 해외 제조업 일자리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역사가 오랜 자동차 생산 시설이 현대화 될 것"이라며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받는 다른 나라들과 경쟁하기 위해 연방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것은 10여 년 전에 분명해졌으며 이것이 바로 대규모 투자의 전부"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