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금융자산, 토지자산 감소세 지속…순금융자산 증가세, 큰 폭 둔화
가계·비영리단체 순자산 소폭 증가 전환…주택자산 감소·금융자산 증가
1인당 가계순자산 2억4427만원으로 추정…전년대비 1.6%↑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2023년말 국민순자산(國富)은 전년대비 472조원 늘었으나 증가세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 하락 영향에 주택시가총액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국민대차대조표 2020 기준년 개편 결과 및 2023년 국민B/S(잠정) 기자설명회 자료'에 의하면 2020년말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國富)은 1경8882조원으로 구계열(1경7940조원) 대비 942조원 증가했다(베이스업률 5.3%).
이는 국민계정 2020 기준년 개편에 따른 투자시계열 상향 조정, 추계방법 개선 및 행정자료 이용 확대 등을 통한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 부속토지의 현실 반영도 제고 등에 주로 기인한다.
2020~2022년중 토지자산의 베이스업률은 확대됐다(2020년 7.1%, 2021년 15.6%, 2022년 15.7%). 부동산가격 상승기의 시세 변동이 반영된 영향이다
국민순자산(또는 토지자산)/GDP 배율은 2021~2022년중 명목GDP 또한 큰 폭으로 베이스업(각각 6.8%, 7.5%)된 영향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정선경 통계청 소득통계과 과장은 "국민계정 2020 기준년 개편 결과 등을 반영하고 토지자산의 추계방법을 개선하여 현실 반영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밀헸다.
이어 "국가 전체 및 제도부문별(가계 및 비영리단체 등) 자산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잠재성장률 추정, 생산성 분석 등 거시경제 연구에 필요한 통계 인프라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국민순자산 추이. 자료=한국은행 제공
2023년말 국민순자산(國富)은 2경3039조원을 기록, 전년대비 늘었으나 증가세는 둔화됐다(+688조원, +3.1%→+472조원, +2.1%).
비금융자산(+486조원→+442조원)은 토지자산의 감소세가 지속(-129조원→-38조원)된 가운데 순금융자산은 증가세가 큰 폭으로 둔화됐다(+202조원→+30조원).
2023년말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은 명목 국내총생산(2,401조원)의 9.6배로 전년(9.7배) 대비 하락했다.
2023년중 국민순자산 증가폭 둔화는 거래 요인보다는 자산 가격 변동에 따른 거래외 요인에 주로 기인했다.
자산 순취득(거래 요인)은 전년 수준을 유지(+285조원→+275조원)한 가운데 명목보유손익이 낮은 수준을 지속(+45조원→+73조원)하고 금융자산의 거래외 증감은 이익에서 손실로 전환됐다(+178조원→ -17조원).
명목보유손익은 주거용건물 부속토지를 중심으로 토지가격 하락세가 지속(-2.1%→-1.3%)되며 낮은 수준을 지속했다. 금융자산의 거래외 증감은 국내‧외 주가 상승 및 환율 변동 등에 따른 영향이 거주자의 평가이익(대외금융자산)보다 비거주자의 평가이익(대외금융부채)에서 더 크게 나타나며 감소 전환됐다.
2023년말 부동산(토지+건물) 자산은 전년대비 1.2%(+207조) 증가한 1경6841조원으로, 비금융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77.2%→76.6%).
주택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주택시가총액(부동산 자산중 주거용건물과 주거용건물 부속토지의 합계, 2023년말 6839조원)이 2022년(-286조원, -4.0%)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118조원, -1.7%)하여 GDP대비 배율이 3.0에서 2.8로 하락했다.
토지자산(2023년말 1경2093조원)도 2022년(-129조원, -1.0%)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38조원, -0.3%)함에 따라 토지자산의 GDP대비 배율은 5.0배로 전년(5.2배) 대비 떨어졌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2023년말 순자산은 1경2632조원으로 감소에서 소폭 증가로 전환됐다(-180조원, -1.4%→+210조원, 1.7%).
주택자산(-147조원, -2.3%)을 중심으로 비금융자산이 감소(-38조원, -0.4%)했으나 주가 반등 등으로 금융자산이 증가(+233조원, +4.7%)한 데 기인한다.
순자산 구성내역을 살펴보면 주택이 50.3%로 가장 크며 주택 이외 부동산 25.2%, 현금 및 예금 19.1%, 보험 및 연금 11.5% 순이었다.
2023년말 1인당 가계순자산은 2억4427만원으로 추정되어 전년(2억4039만원)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1.6%).
시장환율(2023년중 1306원/달러)로 환산한 1인당 가계순자산은 18만7000달러를 기록했다(2022년 18만6000달러). 미국 46만5000달러, 호주 39만3000달러, 캐나다 28만2000달러, 프랑스 23만달러, 독일 22민4000달러, 영국 21만3000달러, 일본 18만3000달러로 나타났다.
구매력평가환율(2023년중 933원/달러)로 환산한 1인당 가계순자산은 26만2000달러를 기록했다(2022년 25만9000달러). 미국 46만5000달러, 호주 39만3000달러, 캐나다 29만8000달러, 프랑스 29만6000달러, 독일 29만3000달러, 영국 23만7000달러, 일본 22만9000달러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B/S팀장은 "2년 연속 부동산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에 실물자산의 증가율이 낮은 영향이 있다. 명목보유손익은 토지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며 2년 연속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현금 및 예금은 사실상 경제규모가 늘면서 매년 증가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