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영부인까지 정치 게임? 선수가 봐도 황당"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국정 개입

영부인이라는 자리는 그냥 호칭일 뿐

특별감찰관제라든지 하다못해 부속실이라도

미국 트럼프 부인도 그러지 않아

이철희 전 정무수석은 18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 등과 관련해 "영부인까지 정치 게임을 펼치고 있는 거다"라며 "속된 말로 저 같은 선수 입장에서 봐도 황당한데 국민들이 볼 때는 이게 도대체 뭐지"라고 지적했다.

이 전 수석은 이날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최근에 영부인까지 정치 행위자로 등장을 해서 지금 게임을 펼치고 있는 거 아니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데 엄연한 사실은 그분이 얼마나 역량이 있고 그걸 떠나서 또는 부부 간에 얼마나 금슬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그렇게 국정에 개입하거나 정치에 개입하면 안 되는 거다"라며 "우리가 대통령은 1명을 뽑은 거다. 대통령 개인을 뽑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사람한테 권력을 위임해 준 건데 그러면 그 선을 지켜야 된다"라며 "배우자, 영부인은 아무리 똑똑해도 합법적인 권력이 주어지지 않았고 영부인이라는 자리는 그냥 호칭일 뿐이지 영부인이 월급 받는 거 아니지 않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을 충분히 본인이 생각해서 우선 절제하고 자제하고 또 외부의 어떤 제도적으로 그걸 통제하는 장치를 해야 되는데 지금 2개가 다 없다"라며 "예를 들면 특별감찰관제라든지 하다못해 부속실이라든지. 이걸 통제하는 장치들을 만들어야 되는데 그것도 안 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 전 수석은 "지금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 저 같은 속된 말로 선수 입장에서 봐도 황당한데 국민들이 볼 때는 이게 도대체 뭐지?(한다)"라며 "미국만 하더라도 트럼프가 그렇게 해도 부인이 나와서 그러지는 않는다. 그게 좀 황당한 상황. 국민들은 황당해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