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기 국세청장, 30년 공직 마무리..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관 되길"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국세청장으로 2년간 국세청을 이끈 김창기 국세청장이 30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19일 오전 국세청은 세종시 국세청사에서 김창기 국세청장의 퇴임식을 개최했다.

김 국세청장은 "제25대 국세청장으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지난 2년을 돌이켜보면 코로나19 종식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아 세정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매사에 헌신적이고 국가관이 투철한 2만여 국세공무원 여러분과 함께 '국민의 국세청, 신뢰받는 국세행정'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직생활 중 깊이 와 닿은 말로 'Carpe Diem'을 소개했다.

김 국세청장은 "다가오지 않은 미래는 알 수 없기에 불확실한 미래를 애써 고민하기보다는 지금에 충실하자는 뜻"이라며 "이 말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면서 자신의 공직생활이 한결 편안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무가 과중한 우리청이지만 새로운 도전을 막연히 두려워하지 말고 즐거운 마음으로 당당히 맞이함으로써 지금 이 시간을 소중히 하는 국세가족 여러분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2년 전 국세청장으로 취임하면서 납세자의 눈높이에서, 그리고 일선 직원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국세행정을 운영하려 노력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정운영에 부족했던 점이 있었다면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강민수 신임 청장에 대해서는 "행시 동기이기도 하지만 능력과 인품이 출중해 존경하는 분"이라며 "앞으로 국세청을 더 잘 운영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으로 만들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국세청장은 "마지막으로, 공직생활 내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잘 성장해 준 아이들과, 특히 39년간 곁을 지켜준 아내에게 진심으로 고맙다. 이제 저는 정든 국세청을 떠나지만 앞으로도 모든 분들이 행복하시고, 국세청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관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밖에서 응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