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OE 변동성지수(VIX), 사퇴 발표 직후 3.7% 급등
"정책 불확실성 커져…시장 변동성 촉매제 될 것"
◆…조 바이든 대통령이 결국 대선 후보 사퇴를 발표한 가운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22일(현지시간) 개장을 앞두고 뉴욕증시 공포지수가 급등했다. <사진 로이터>
커지는 사퇴 압박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결국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은 가운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22일(현지시간) 개장을 앞둔 뉴욕증시 공포지수가 급등했다
시장의 벤치마크 변동성 척도이자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21일(현지시간) 바이든 사퇴 소식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3.7% 상승한 16.52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6개월 만에 최고치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지수는 향후 30일 동안 S&P500지수가 일일 약 1.03%(57포인트) 변동성을 보일 것을 예상한다.
보스턴 볼빈 웰스매니지먼트의 지나 볼빈은 "바이든의 결정은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촉발할 수 있다"라며 "이는 시장 변동성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알리안츠SE의 수석 경제고문이자 케임브리지 퀸스 대학의 학장인 모하메드 엘-에리안은 로이터에 "일부 사람들은 이를 11월 선거 이후 정책에 대한 더 큰 불확실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일부는 지난 몇 주간 (사퇴) 압력을 고려하며 시장이 이미 이를 반영했다고 볼 것이고 일부는 기껏해야 시장에 단기적인 혼란을 초래하는 것으로 볼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시장이 뉴스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진정한 불확실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지난달 대선 1차TV토론으로 촉발된 인지력 논란 등으로 커진 사퇴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소셜미디어 'X'에 올린 성명을 통해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고 남은 기간 대통령 임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오는 11월 대선을 3개월가량 남겨두고 사태가 급변하고 있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총격을 포함해 이번 대선이 충격적인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제 민주당은 대선 후보를 다시 선출해야 한다. 지난주 악시오스는 민주당 내부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을 후임자로 지명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자금이 쉽게 이전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민주당이 지난 대선으로 검증을 거친 해리스 부통령을 선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사퇴 성명 이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현재 그는 코로나 양성 판정으로 유세 일정을 중단하고 델라웨어 레호보스 별정에 머물고 있으며 이번 주 후반 후보직 사퇴에 관해 대국민 연설을 가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