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 성공, 내년 4월 보궐선거서 검증
성적 내려면 친윤계 지지층 필요
차기 대권 노리는 한동훈, 먼저 움직일 수 없어
지금 공은 윤 대통령에게…향후 당정관계 반영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 입장하며 한동훈 당대표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대표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건 초유의 일이다. 그러니까 보통 박근혜 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 등판할 때만 해도 구원투수가 조금 일찍 8회 정도에 올라왔다 이런 느낌이었는데 이건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니다. 반환점도 안 돌았는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반환점도 안 돌아서 차기 대권주자 1위가 대통령과 차별화를 선언하고 나왔단 말이다. 그리고 당대표가 됐다"라며 "그러면 한동훈 위원장한테 지금 선택지, 시나리오가 네 가지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첫 번째 최선이 대통령과 관계 회복도 하고 당 혁신도 성공시키는 거다. 두 번째 차선은 대통령과의 관계는 회복이 안 되지만 당 혁신은 성공하는 거다. 차악은 대통령과 관계는 회복하지만 당 혁신은 실패하는 거고 네 번째는 둘 다 안 되는 거다"라고 나열했다.
그러면서 "제가 신문에 기고를 했더니 아니, 최선이 대통령과 관계는 회복 안 되고 당 혁신 성공시키는 거 아니냐. 왜냐하면 대통령 인기도 없는데 차별화에 성공도 하고 혁신도 하면 되지 않느냐, 박근혜 대통령이 막판에 그렇게 했다. 그런데 저는 그게 어렵다고 보는 게 지금 시간이 많이 남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 "한동훈 위원장이 당을 변화시키겠다. 이 성공 여부는 뭐로 검증되는 거냐 하면 내년 4월쯤 있는 보궐선거에서 검증받아야 된다"라며 "금년 10월(2024 하반기 재·보궐선거)에는 별로 없으니까 내년 4월 달인데 내년 9월에 그만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라고 전했다.
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이 혁신하고 대통령과 차별화 할 때 보궐선거가 되든 뭐가 되면 친윤계의 지지층들이 대거 상대 후보를 찍으면 이 혁신이 성적으로 못 가기 때문에 저는 필요조건이라고 보는 거다"라며 "차기 대권으로 가는 방점은 당 혁신에 있는 거지만 그래도 대통령과의 관계가 계속 척지고 갈 수는 없다. 그래서 한동훈 위원장에게 이 4개의 시나리오가 있다"라고 부연했다.
또한 "반대로 말하면 윤 대통령에게도 4개의 선택지가 있다"라며 "첫째,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한동훈 대표를 고립시키고 붕괴시키려고 한다. 두 번째 전면적으로 관계 회복을 한다. 세 번째 대통령은 대통령의 일만 하고 당은 알아서 해라. 탈당하지는 않겠지만 난 모르겠다. 네 번째는 오히려 위기가 기회다. 대통령이 정치를 하는 거다. 그러니까 정무장관을 만들고 원내대표를 통해서 야당과 직접 대화하면서 메가톤급 이슈를 던지면서 직접 정치할 가능성, 이 4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한동훈 위원장의 포지션은 먼저 움직일 수 있는 포지션이 아니다. 대통령의 스탠스에 따라 반응할 수밖에 없는 포지션에 있다"라며 "그런 상황이니까 일단 공은 대통령 쪽으로 넘어간 거고 대통령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른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은 대통령이 되려는 의지를 계속 밝히고 있기 때문에 민심에 반하는 결정을 할 수가 없고 김건희 여사 수사 문제가 됐든 특검 문제든 민심이 원하는 방향으로 계속 갈 수밖에 없다"라며 "이것은 계속 충돌할 수밖에 없다. 이걸 수용하느냐 마느냐는 윤 대통령의 문제다"라고 전했다.
그래서 "이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은 일단 윤 대통령한테로 넘어간 거다"라며 "모든 거를 이분이 좌우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 지금은 일단 윤 대통령이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 거냐에서 향후 당정관계가 반영될 거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