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에서 5살 남자아이를 심정지 상태로 빠뜨린 관장 [사진=연합뉴스]
피해 아동 B 군의 삼촌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매트에 들어간 것도 이번이 처음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며 "(태권도장 관장 A씨가) 지금 하는 행동 자체, 그리고 말하는 것들, 조사 단계에서 나왔던 얘기들이 저희가 듣는 얘기랑은 다르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에도 장난이라는 관장의 말에 넘어간 부분이 좀 아쉽긴 한데 평소에도 학대 정황이 있다"며 "아이를 매트에 던진다거나 사범들의 증언은 저희 조카가 맞는 모습을 몇 번 봤으며 이것만 해도 한 번 있었던 일은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가 엄마한테 '오늘은 관장님이 나 매트에 던졌어. 그리고 어디 맞았어' 이런 얘기를 했었다"라며 "전부다 장난으로 치부해서 아이들한테 인식시켰다"라고 전했다.
또 "저희 조카 말고도 제가 알기로는 3명이 고소장을 제출했는데 전부 내용이 '맞았다', '학대를 당했다'는 내용이다"라며 "한 번 학부모 모임을 저희 변호사가 개최했는데 그때 엄청난 얘기가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사건 발생 다음 날 아이가 큰 병원으로 옮겨진 뒤 피해 아동 부모와 만난 자리에서 A 씨는 합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관장 입장에서 큰일이 난 거다 보니 형량을 계산하고 움직이는 게 아닌가 싶다"라며 "그 이후로 관장의 가족들이 저희를 찾아오거나 사과를 한 어떤 정황도 없다"고 분노했다.
아울러 "그사이에 하는 행동이라고는 태권도장을 내놨다. 보증금 2000만원 정도를 올려서 급매로 내놨다고 한다. 이것만 봐도 자기는 손해 보는 거를 단 하나도 하고 싶지 않은 거고 돈은 챙겨야겠고 교육의 대상으로 생각한 게 아니고 다 돈으로밖에 안 봤다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12일 오후 7시 20분께 양주시 덕계동 한 태권도장에서 관장 A씨가 매트를 말아놓고 그 사이에 B군을 거꾸로 넣은 채 20분 이상 방치한 사건이 일었다. 이날 B군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도 23일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에 경찰은 A씨를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구속 수사해 지난 19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학대, 체벌 등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고, "장난으로 한 일로 고의성이 없었다"며 "예뻐하던 아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