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관리 "대응, 전면전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
"지정학적 긴장 재개에도 공급에 영향 없어"
中 수요 우려 지속…상반기 연료 수입 11% 감소
◆…미국 노동시장이 둔화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금리인하 기대감이 맞물리며 18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혼조세를 보였다. <사진 로이터>
어린이 12명이 사망한 골란고원 축구장 공격의 배후로 지목된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이스라엘이 보복 공습을 가하면서 중동의 전운이 짙어지고 있음에도 불구, 29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2% 가까이 급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1.7%(1.35달러) 떨어져 배럴당 879.78달러에 마감했으며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8%(1.35달러) 하락한 75.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축구장 공습 이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또 다른 희생자가 발생하면서 중동 긴장이 최고조로 치솟았으나 이스라엘 또한 전면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스라엘 관리는 로이터에 "대응이 전면전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시점 그것은 우리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시장은 이 같은 끔찍한 사건에도 불구 중동 지역으로 분쟁이 번질 가능성은 작다는 생각에 동의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밤사이 레바논 영토 깊숙한 지역과 레바논 남부에 위치한 헤즈볼라 목표물들에 대한 일련의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으며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 대원 2명과 어린이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분석가는 "중동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재개됐음에도 불구하고 공급 중단이 전혀 없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지난주 두 유종 모두 중국 수요 감소와 가자지구 휴전 협정에 대한 기대로 각각 1.8%, 3.7% 하락했다.
미즈호의 밥 야거 에너지 선물 부문 이사는 "중국의 경제 문제가 석유 시장의 활력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총 연료유 수입은 올해 상반기에 11% 감소하며 수요 우려를 키웠다.
한편 시장은 또한 석유 생산국 베네수엘라를 주시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선거 관리 당국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51%의 득표율로 3선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나 민주 야권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투명한 선거를 요구하며 이에 따른 제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