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훈 교수 "위메프와 티몬,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 표명"
"금융당국의 규제 미흡…이커머스 업체들 재무건전성 고민해야 될 때"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는 29일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건물. [사진=연합뉴스]
홍 교수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티몬·위메프의 모회사)큐텐 그룹 같은 큰 회사의 자금 상황을 정부가 전혀 모를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몰랐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그는 "사실 이미 4년 가까이 위메프는 자본 잠식 상태에 있었고 티몬도 부채비율이 100%가 넘어가는 상황이 꽤 오래 지속이 됐었다"라며 "거기에 더해서 우리가 얼마 전에 머지포인트를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선불업자들의 문제가 이미 만천하에 드러난 상황에서 그리고 꽤나 많은 전문가들이 또 이 회사들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하고 있었기 때문에 규제기관이 몰랐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금융당국의 규제가 미흡했던 것은 사실이기는 하나 규제기관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좀 봐야 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기업이 실적이 나쁘다고 그리고 자본 잠식 상태에 있다고 해서 폐업을 시키거나 직접적인 규제를 하는 게 또 사실은 옳은 규제냐라고 하면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그래서 "미흡한 규제를 계속해서 탓하기보다는 이제는 이 사업자들 특히나 이커머스 업체들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봐야 될 때라고 생각을 하고 특히나 티몬이나 위메프가 굉장히 오랫동안 이익을 내지 못하고 부실해 있던 상황을 겪었기 때문에 이런 기업들을 봐야 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