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 F-16 전투기가 미국 주도의 다국적 군사 훈련 '세이버 스트라이크'에 참가해 에스토니아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2018.06.06. <사진 로이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요청했던 미국산 F-16 전투기를 처음으로 인도받았다고 AP통신이 미국 관리를 인용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의원도 "소규모(small number)의 F-16 전투기를 수령한 것을 확인했다"고 AP통신에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수개월간 서방 동맹국에 F-16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F-16 전투기의 최고 속도는 마하 2(음속 2배)까지 비행할 수 있으며 항속거리는 3200㎞다.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첨단 무기를 제공하면 러시아와의 전쟁이 더욱 격화할 것을 우려하며 지원을 주저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5월 F-16 전투기의 우크라이나 제공에 대한 반대를 철회했다. 미국은 또한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에게 F-16 전투기 사용법을 훈련시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통해 서방이 제공한 무기 사용에 대한 모든 제한을 해제할 것을 요청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미국의 무기로 러시아 내부를 타격하는 것을 허용했지만, 에이태큼스(ATACMS) 등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