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 로이터>
국경 문제를 놓고 갈등 중인 중국과 인도가 협상을 가속화하고 해당 지역에서 평화와 평온을 유지할 것이라고 중국 외교부가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양국 관리들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중국-인도 국경 문제와 관련해 30차 회의를 열고 히말라야 국경을 둘러싼 양국의 오랜 갈등의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지난 26일에도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ASEAN)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만나 국경 병력 대치 상황을 조속히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양측의 관계 안정화 촉구에도 불구하고 군사적 긴장이 완화될 조짐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델리 자와할랄 네루 대학교 국제학대학원 소속 스리칸스 콘다팔리 교수는 이날 미국의 소리(VOA)에 "현실은 중국이 재래식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히말라야 인프라 건설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들은 도로, 다리 및 기타 군사 관련 구조물을 건설하고 있으며 이는 인도의 큰 우려 사항"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양국이 영토 분쟁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는 동안에도 정상적인 교류를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인도는 양국 관계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것은 국경 교착 상태를 해결하는 데 달려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중국과 인도는 지난 2020년 6월 히말리야 서북 국경에서 양국 군대가 유혈 충돌을 벌이며 관계가 급격히 악화됐다. 약 5만명에 달하는 양국의 병력은 중포와 전투기 등 군사 장비를 배치한 채 국경에서 대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