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기계 결함 발견되지 않아”
“브레이크 작동 없었고 액셀 최대치 밟아”
“운전자 브레이크와 액셀 착각한 듯”
◆…류재혁 남대문경찰서장이 1일 시청역 역주행 사고 수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류재혁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은 1일 수사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피의자는 차량 결함으로 인한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운전 조작 미숙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류 서장은 "국과수 감정 결과 기계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사고기록장치(EDR) 분석에 따르면 제동 페달(브레이크)은 사고 발생 5초 전부터 사고 발생시까지 작동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류 서장은 또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서도 충돌 직후 잠시 보조제동 등이 점멸한 것 외에 주행 중에는 제동 등이 점등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류 서장은 "액셀의 변위량은 최대 99%에서 0%까지로, 피의자가 (액셀을) '밟았다 뗐다'를 반복한 것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99%는 액셀을 최대치로 밟았다는 뜻이다.
류 서장은 "마지막에 BMW 차량을 충격하고 난 후에야 브레이크를 밟은 기록이 나온다"면서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 사고가 아니라 운전자가 브레이크와 액셀을 착각한 듯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차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업무상 과실치사상)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차씨는 지난달 30일 구속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