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이틀전 미국 대형 기술주 급락에도 삼성전자 호실적으로 버텨냈던 코스피가 2일은 결국 무너졌다. 지수가 100포인트 넘게 하락하면서 '검은 금요일'이라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전날 미국 제조업·고용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금리 인하 이전에 경기 침체가 먼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고,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미국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급락했다.
국내에서도 미국 제조업이 좋지 않으면 한국 수출도 좋을 수 없다는 분석 등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코스피 낙폭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코스피는, 장 시작전에는 이틀 연속 상승 무드를 타고 2800선에 대한 기대 목소리도 나왔었다. 하지만 막상 장이 시작되니 58포인트 넘게 빠지면서 출발했다. 그리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이 쏟아지자 시간이 갈수록 하락폭이 확대됐고, 결국 101.49포인트(3.65%) 내린 2676.19로 마감하며 2700선마저 무너졌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445억원, 780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6213억원 순매수했다. 상승은 60종목에 지나지 않았고, 하락이 871종목이었다. 보합은 5종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LG에너지솔루션만 0.75% 올랐고, 그외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4.21% 하락한 7만9600원으로 마감하면서 8만원 아래로 내려왔고, SK하이닉스는 무려 10.40%나 떨어지면서 17만3200원으로 내려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51%, 현대차 3.75%, 기아 4.46%, 셀트리온 3.20%, KB금융 5.78%, 포스코홀딩스 1.66% 하락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코스닥도 34.20포인트(4.20%) 하락하면서 779.33으로 한 주를 끝냈다.
코스닥에서도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06억원, 897억원 순매도하며 하락장세를 이끌었고, 개인이 2439억원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상승 146종목, 하락 1476종목으로 하락세가 압도했다. 보합은 35종목이었다.
코스닥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모두 하락하는 가운데 에코프로비엠만 홀로 0.43% 오른 18만5900원으로 마감해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