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이스라엘 전운 고조로 중동에 전투기 추가 배치 검토

국방부, 이스라엘 방어 지원하기 위해 조치 검토

전투기 추가 배치에 대한 구체적 내용 언급 안해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예고로 중동 지역의 전운이 고조되면서 미국이 전투기 추가 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중동에 주둔 중인 미군의 전투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이란과 이란의 대리세력의 위협으로부터 미군과 이스라엘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중동에 얼마나 많은 전투기를 보낼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미국이 지역 내 분쟁을 확대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으면서도 이스라엘을 방어하는 데 충분한 규모로 배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중동지역에 추가적인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공보담당 차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 지원에 대한 추가 조치를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투기 추가 배치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아직 이 동의안에 대한 최종 승인을 내리지 않아서다.

이같은 조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란의 대리 테러 단체들을 포함한 모든 위협으로부터 이스라엘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미군 배치를 논의한 지 하루만에 나왔다.

백악관은 지난 1일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탄도 미사일과 드론을 포함한 모든 위협으로부터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하기 위한 노력과 새로운 방어용 미군 배치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