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금투세 폐지 운운하기 전에 주가조작 세력 척결부터”

민주 윤종군 “김건희 여사 특검 수용이 시작”

국민의힘 측에서 국내외 주식시장 폭락과 관련해 '금투세 폐지'를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금투세 폐지 운운하기 전에 주식시장을 교란하는 주가조작 세력부터 척결하라"고 맞받았다.

민주당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지난 6일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증시 폭락이 시행되지도 않은 제도 때문이란 말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전날 국내외 증시 폭락 사태를 언급하며 "대한민국만 큰 주가 하락의 계기를 만들 금투세를 강행하면 우리가 일부러 퍼펙트스톰(크고 작은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경제 위기) 만들어가는 상황이 될 거라는 우려가 된다"고 언급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한 대표의 이러한 발언을 지적한 것으로 관측된다.

윤 원내대변인은 계속해서 정부·여당을 겨냥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여당이라는 사람들이 주가하락 가장 큰 원인인 정부의 경제운용 실패에 대해 사과하지는 못할망정 금투세를 이용해 야당에 책임을 전가하다니 황당무계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검사들이 대통령, 여당대표, 금감원 수장 등 국정 전반을 책임을 지며 경제를 망쳐놓고 남탓 거리만 찾고 있으니 한심하다"며 "수사만 해봤지 경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앞에 나서자니 책임져야 할 것 같아 숨은 게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윤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했다. 그는 "증시 폭락을 막으려면 경제부터 똑바로 운용하고 주식시장을 교란하는 주가조작 세력을 척결하라"며 "김건희 여사 특검 수용을 시작으로 주식시장 교란행위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변인의 해당 비판은 김 여사에게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의혹 등을 짚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근 정치권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이종호씨의 "삼부 내일 체크하고" 메시지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와 관련해서도 범야권 의원들은 국회 청문회 등에서 김 여사 연루설을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