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신임 정치국장 야히야 신와르 <사진 로이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작년 10월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한 가자지구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62)를 새 지도자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CNN, AP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순교한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뒤를 이어 야히야 신와르 사령관을 정치국장으로 선출했다"고 전했다.
AP 통신은 "신와르는 10월 7일 이스라엘 공격을 계획하고 주도한 인물"이라며 "하마스 내에서도 강경파인 그를 선택한 것은 하마스의 도전적인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CNN은 "신와르가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가 되면 내부에서 그의 권력은 공고해지지만, 이스라엘과의 휴전 및 인질 협상을 위한 다음 단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CNN의 제레미 다이아몬드 기자는 "신와르가 중재자들과 물리적으로 협상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협상의 모든 중요한 시점에 그에게 자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협상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고, 메시지가 그에게 도달하고 카타르나 카이로에 있는 하마스 관리들이 그의 답변을 받는 데 며칠이 걸리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신와르는 현재 가자지구에 숨어 지내고 있다. 지난 2월 이스라엘군(IDF)은 작년 10월 10일에 촬영된 한 영상을 공개했는데 해당 영상에는 신와르가 가족들과 가자 터널을 걷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신와르에 대한 추적은 그가 죽었든 살았든 끝까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마스 정치국장 임기는 4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하니예는 지난달 31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차 테헤란을 방문 중이었다가 이튿날 새벽 2시경 테헤란 현지 숙소에서 폭사했다.
이란과 하마스는 공격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