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180% 치솟은 변동성지수(VIX), 하루만에 28%↓
침체 우려 진정, 증시 회복에 급락…3대지수 1% 상승 마감
"시장, 다시 요동칠수도…먼지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려야"
◆…미국의 잇따른 경제지표가 경기침체 우려를 촉발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월가 공포지수가 3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사진 로이터>
미국의 잇따른 경제지표가 경기 침체 우려를 촉발하면서 최고치로 치솟은 월가 공포지수가 하루 만에 급락했으나 시장 안정화까지는 몇 주가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시장의 벤치마크 변동성 척도이자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날 대비 무려 28.16%(10.86포인트) 급락한 27.71을 나타내며 역대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경제지표로 미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촉발되며 전날 5일 아시아 증시에 이어 뉴욕증시까지 폭락한 가운데 VIX는 한때 전장 대비 180%가량 오르며 65.73까지 상승했다. 이 또한 역대 최고 일일 장중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침체 우려가 진정되며 증시가 회복하면서 공포지수 또한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12% 넘게 하락한 닛케이 지수는 10.2% 반등하며 마감했으며 뒤이어 개장한 뉴욕 증시에서도 3대 지수는 전장대비 1%대로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는 몇 주가 더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데이터트랙리서치의 니콜라스 콜라스 공동설립자는 "기록에 따르면 변동성의 폭주가 단기간 이뤄져도 시장은 불안정한 상태를 최소 수주간 지속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투자 의욕이 생겨도 먼지가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2008년 금융위기와 코로나 팬데믹 당시의 시장을 언급하며 "기록상 조만간 시장이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콜라스는 "시장이 예측 불가능한 상태로 급변했다"며 "단시간에 물살이 잠잠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시장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시점까지는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특별한 촉매제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순수 투자가 가능한 시점까지는 4~6주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변동성이 낮아지기 위해서는 엔화와 미국 국채 2년만기물이 진정세에 들어서야 하며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현재 가격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