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역주행 사고는 이제 그만...‘페달 오조작 방지 기술’ 나와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에 PMSA 첫 적용
1m 이내 장애물 앞 가속 때 자동 제동

장애물이 있는데도 가속 페달을 밟으면 차량이 이를 오작동으로 인식해 스스로 멈추게 하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기술이 개발됐다.

현대차는 6일 서울 JBK 컨벤션홀에서 신차 캐스퍼 일렉트릭 기술 설명회를 열고, PMSA를 비롯해 캐스퍼 일렉트릭에 적용된 첨단 전동화 기술을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차가 고령 운전자 등을 위해 개발한 PMSA는 전후방 1ｍ 이내에 장애물이 있는 데도 가속 페달을 빠르고 깊숙하게 밟을 경우 이를 운전자 의지와 상관없는 페달 오조작으로 판단해 구동력과 제동력을 제어하는 충돌방지 기술이다.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기능과 유사하지만 앞뒤에 장애물이 있고, 가속 페달을 일정 속도 이상으로 밟을 때 작동한다는 점이 다르다.

PMSA는 0.25초 이내에 가속 페달을 100%까지 밟았을 때 작동한다. 이 기능이 작동하면 계기판에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라는 경고 메시지가 뜨고 경고음이 울린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기능이 해제된다.

경찰 조사 결과,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오인해 발생한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신기술로 관심을 모은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페달 오조작 사고 발생률이 높아짐에 따라 고령 운전자·초보 운전자들의 조작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이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