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완화 발언에 달러/엔 1.47% 상승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BOJ) 부총재가 지난해 2월 의회 하원 청문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일본은행(BOJ)이 지난주 금리 인상으로 세계 증시가 폭락하면서 시장 불안정이 커지자 금리 가능성을 낮추는 발언을 냈다. 이후 최근 달러 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던 엔화가 다시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에 따르면 우치다 신이치 BOJ 부총재는 7일 오전 홋카이도에서 열린 강연에서 "금융 자본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현 수준에서 금융완화를 계속해 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BOJ가 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0.1%에서 0.25%로 조정한 후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경제 물가가 우리의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엔화 '캐리 트레이드'가 해소되며 세계 증시가 요동치자, 시장 진정을 위해 이 같은 발언이 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엔화는 우에다 총리가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하며 일본과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좁혀질 것이라는 전망에 오랜 약세를 꺾고 3주 만에 달러 대비 8% 상승했다.
다만 이날 우치다 부총재의 발언 이후 엔화는 뉴욕시장에서 전일보다 1.47% 상승한 146.85엔을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는 이틀째 상승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0.2% 상승해 103.19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