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완 "차기 검찰총장? 심우정 유력…한동훈과 불편한 관계"

차기 검찰 총장 후보자 4인…심우정·임관혁·신자용·이진동

김규완 "심우정, 검찰 내 에이스. 기획통이고 심대평 충남지사 아들"

"한동훈 대표가 법무장관 되면서 심우정 검사 좌천"

"윤석열 대통령이 동부지검장으로 다시 발령"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가 심우정(53·사법연수원 26기) 법무부 차관, 임관혁(58·26기) 서울고검장, 신자용(52·28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이진동(56·28기) 대구고검장 등 4인으로 확정된 가운데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8일 "심우정 차관이 유력하다"며 "한동훈 대표와는 굉장히 불편한 관계"라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이날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여러 경로로 취재해 보니까 심우정으로 거의 유력하다라는 얘기들이 많이 나온다. 검찰 쪽과 정치권에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심우정 법무부 차관은 일단 검찰 내 에이스다. 기획통이고 심대평 충남지사 아들이다"라며 "이분은 문재인 정부 때 굉장히 검사장 시절에 잘나갔는데 한동훈 그 당시에는 고난의 길을 걸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차기 검찰총장이 될 거라고 보는 이유가 두 가지인데 첫째 윤석열 대통령과 우정이 깊다"라며 "왜 그러냐면 2020년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때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에 이분이 법무부 기조실장이었는데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에 사인을 거부해 버렸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에서 한동훈 전 대표가 법무부 장관이 됐는데 한동훈 법무장관과 심우정 차관은 굉장히 불편한 관계다"라며 "쉽게 얘기해서 한 분은 기획통이고 한 분은 수사통인데 둘 다 에이스다. 결정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냐면 한동훈 검사가 조상준 검사하고 MB 정부 때 청와대 파견을 나갔다가 법무부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청와대로 파견해서 돌아올 때 검찰의 인사에는 불문율이 있다. 청와대 파견 갔던 사람이 다시 돌아올 때는 절대 요직을 맡지 않는다는 관행이 있는데 그 불문율을 깨고 한동훈 검사와 조상준 검사가 바로 왔고 그때 심우정 검사가 문제제기를 했다"라며 "그때부터 두 사람이 틀어졌고 그러면서 굉장히 서로 반대 진영에 있는 관계에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심우정 검사는 그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밑에서 일을 했다"라며 "그런데 무슨 일이 벌어지냐면 한동훈 대표가 법무장관이 되면서 심우정 검사를 쉽게 얘기해서 좌천, 굉장히 위기를 맞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그걸 뒤늦게 알고 구해 줬다. 그래서 동부지검장으로 발령이 나서 그 이후에 복권이 돼서 지금 이 자리까지 온 거다"라고 부연했다.

그래서 "아마도 대통령께서는 심우정 차관의 여러 가지 점을 고려해서 총장으로 발탁할 것이다, 이런 분석들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