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광복회장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거대한 음모 속 한 사람"

"독립기념관장 중심으로 지하에서 꿈틀거리는 커다란 계획"

"이승만 신격화하고 김구는 테러리스트로 전락시키려는 음모"

"정부가 건국절 없다, 잘못된 인사 다시하겠다 하면 광복절 행사 참석"

이종찬 광복회장은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에 대해 "거대한 음모 속에 한 사람"이라며 "모든 역사학자들이 다 반대하는데 끝내 거기 앉아서 왜 이런 고집을 세울까? 목적이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가 요새 독립기념관장을 중심으로 한 최근 인사를 볼 때 이것이 단순한 하나의 인사가 아니라 뭔가 이 지하에서 꿈틀거리는 커다란 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의심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다시 생각을 하고 생각을 한 끝에 죄송하지만 이번 정부 (광복절) 행사는 불참하고 정부 눈치 안 보고 뭔가 국민에게 진실을 밝혀주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독립기념관장만 그런 거 아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우리 정신문화의 본산지다. 거기에 책임으로 이번에 새로 된 사람의 반일종족주의라는 책을 봤는데 피가 거꾸로 솟아오른다. 이건 완전히 전쟁 전 친일파판을 만들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의구심을 끌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지금 독립기념관에서 일어나는 인사를 그냥 예사롭게 하나의 인사로 단정하지 않는다. 이거는 거대한 음모 속에 한 사람이다"라며 "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사람은 자기는 역사학자라고 얘기를 하지만 사실은 역사학자 아니다. 아주 고도의 정치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은 여기 가서 이 말하고 저기 가서 이 말 하기 때문에 그 사람의 말을 내가 가늠할 수가 없다. 그래서 그 사람이 나는 공적으로 얘기한 바도 없다. 나는 뉴라이트가 아니다. 나는 김구 주석을 폄하한 사실도 없다, 이렇게 자꾸 여기 가서 이 말, 저기 가서 저 말을 하는데 저는 그것이 진실 된 말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모든 역사학자들이 다 반대하고 모든 사람이 다 이거는 반대하고서 마치 사면초가가 됐는데 끝내 자기는 거기 앉아서 뭘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인데 왜 이렇게 고집을 세울까? 목적이 있다"라며 "그분의 목적은 이승만 대통령을 이용해 마치 건국 대통령으로 아주 신격화시키면서 또 한편으로는 백범 김구 선생이 고하 송진우를 죽인, 암살한 테러리스트로 전락시키려는 이 거대한 작업이 지금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니까 "그분이 쓴 고하 송진우와 민족운동이라는 책을 한번 보면 거기에 이렇게 숨겨서 싹 나오는 것에 예고편처럼 보이는데 아마 15일이 되면 또 낙점돼 있는 분들이, 다 그 사람들 일당일거고 그 사람들이 테러리스트 김구라는 책을 아마 시중에 쏟아낼 거다"라며 "왜 자기 말로는 김구와 이승만 두 분이 우리의 국부다. 두 분을 갈라서는 안 된다. 이렇게 말을 하면서 뒤에서는 이런 장난을 할 이유가 뭐가 있느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 사람은 신격화시키고 한 사람은 테러리스트로 전락시키는 이 음모를 독립운동을 한 가문에서 성장한 저로서는 용인할 수가 없다"라며 "그래서 저는 이번에 결심하고 이 말씀을 드리면서 하나하나 진행되는 상황을 여러분께 보고를 드리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 분이 독립기념관장이 되면 독립기념관에 그동안 연구했던 모든 성과를 다 파괴하라 그럴 것이고 거기에 있는 자료들을 다 자기네들이 유리한 건 남기지만 불리한 건 없애려고 할 것이고 독립기념관이 엉망진창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오는 15일 열리는 광복절 행사 참여 여부에 대해 "오늘 마지막 문은 열어놨다"라며 "제가 고집을 부리는 게 아니라 정부에서 성의를 좀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광복회원들 보면 삼류 인생이고 전부 흙수저다. 그런데 그분들에게도 인권이 있는 거다"라며 "그분들에게 와서 그동안에 건국절이라고 일부 얘기가 나온 건 너희들에게 오해를 준 것에 대해서 미안하게 생각한다. 건국절 없다. 그리고 건국절 없다는 것을 너희들이 확신하기 위해서 이 잘못된 인사는 다시 하겠다. 이렇게만 하면 저희들이 박수칠 거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아주 앞장서서 그 사람들에게 야, 정부가 이 정도까지 하는데 너희가 계속 몽니를 부리면 안 되지 않냐. 나가자. 저는 식장에 나가서 또 제 기념사에서 이 말씀을 드리면서 우리 광복회원에게 용기를 달라고 제가 호소를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