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대형 호재에도 상승 못하는 이유는 '항소 가능성'

리플(XRP)이 최근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의 규제를 받는 최초의 디지털 자산 거래소 아착스(Archax)와의 협업을 발표하는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SEC의 항소가능성이 가격의 발목을 잡고 있다.

18일, XRPL(Ledger, 원장)의 배후에 있는 개발 부문인 리플데브(Dev)는 최근 업데이트 자료에서 이번 협업은 단순한 리플과 아착스 뿐만 아니라 XRPL 커뮤니티 내의 개발자, 건설업체와 사용자에게 기념비적 사선이자 발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XRPL을 기반으로 구축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융기관이 XRPL에서 RWA(실물연계자산)를 토큰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RWA 가상화폐 프로젝트는 2023년 말과 2024년 내내 인기를 끌면서 업계에서 약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XRP 개발자들 앞에 놓인 몇 가지 새로운 기능과 가능성은 다음과 같다.

가장 핵심은 향상된 DeFi(분산형금융) 및 RWA와 가상화폐 간의 연계성 증진 등 새로운 금융 상품의 출현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이들은 게시물에서 토큰화와 관련, XRPL의 주요 기능 중 일부에 대해 "처리된 28억 건 이상의 거래를 통해 1조 달러가 넘는 가치가 이동되었으며 100개 이상의 검증자 네트워크에서 지원하는 500만 명 이상의 XRP 지갑 보유자를 통해 입증되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위와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XRP 가격은 지난 몇 주 동안 지속적인 상승 모멘텀을 확정적으로 보여주지 못하면서 답보(회보) 상태에 있다는 것은 문제로 지적된다. 코인게코 자료에 따르면 지난 30일 동안 4.6%, 지난해에는 2.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 8월 아날리사 토레스 판사가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요구한 벌금을 20억 달러에서 1억2500만 달러로 대폭 낮추면서 회사의 입장을 지지하는 모양을 취하는 반면, 일부 불리한 판결을 내린 데 따른 결과로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SEC가 항소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유로 인해 리플이 XRP의 대대적인 광고를 자제하는 이유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