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선불광고 약정, 작년보다 150%↑… 경쟁사와 대조
◆…<사진 로이터>
미국의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의 주가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20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넷플릭스는 전장보다 1.45% 오른 698.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한때는 711.33달러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역대 장중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1년 11월 700.99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넷플릭스의 최근 주가 상승에는 '오징어 게임 2' 등 인기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에 올해 선불광고 약정이 작년대비 150% 이상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통계 플랫폼 트레이딩뷰는 "광고 수익 급증은 스트리밍 분야에서 넷플릭스의 시장 지배력과 회사의 전략적 전환을 보여준다"며 "넷플릭스의 수익을 이끄는 요인은 주요 브랜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넷플릭스는 인기 시리즈 '오징어 게임 2'와 '웬즈데이', '아우터뱅크스', '해피 길모어 2', '지니&조지아' 등과 파트너십 거래를 확보했다.
또한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주간 프로그램 'RAW', 크리스마스에 중계하는 미국프로풋볼(NFL) 경기를 포함해 라이브 이벤트에 대한 거래를 성사시켰다.
투자회사 시노버스 트러스트의 전략가인 대니얼 모건은 "투자자들은 넷플릭스의 전략을 진심으로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넷플릭스가 콘텐츠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고, 잉여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이며, 부채를 늘릴 것이라는 얘기를 하곤 했다"고 전했다.
모건은 "그러나 더는 그렇게 하고 있지 않으며 이는 큰 차이를 만들었다. 현재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분야에서 정말 앞서고 있으며 그 일관성에 대한 보상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의 올해 연중 주가 상승 폭은 43%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19%↑)를 능가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올해 주가가 소폭 하락한 월트 디즈니, 25% 넘게 하락한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와 대조를 이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