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밑자락만 깔고 나와서 더 공격할 가능성 많다"
"TV 토론 생중계, 민주당 받아들일 가능성 많지 않아"
"한동훈에 곤경에 빠질 요구나 제안 할 가능성…전략 필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원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1일 여야 대표회담을 위해 양측이 조율 중인 의제 가운데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상대방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채상병 특검법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의 여야 대표회담 생중계 제안에 대해 민주당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그냥 밑자락만 깔고 나와서 더 공격을 할 가능성이 많다. 결론을 만들어서 좋은 결과를,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자라는 것이 아니다"며 "이것을 그냥 순수하게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우리 당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비공개 회의에서는 별 내용도 없이 밑자락만 깔아놓고 나와서는 온갖 비난을 퍼부을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차라리 TV 토론하듯이 생중계를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대표 두 분이 만나는 일종의 회담이고 정치적 협상과 타협을 하는 자리인데, TV 토론 생중계 하듯 하자고 하면 민주당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많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냥 (단순히) 정치 지도자 간의 회담으로 만들어서 잘 결과를 만들 생각으로 임하려고 해보니 저분들이 보통이 넘는 술수를 가질 분들이니까 사실은 참 결론이 나오기가 쉽지 않다"며 "전면 공개하자는 주장도 충분히 일리가 있는데, 민주당이 받아줄 가능성이 많은 것 같지 않은 딜레마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한 대표를 향해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특검법' 발의를 압박하는 것에 대해 "한 대표의 출마 일성이기 때문에 그의 정치적 입지를 위축시키려는 목표도 있을 것"이라며 "(회담에서) 한 대표가 굉장히 곤경에 빠질 요구나 제안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동훈 대표가 물론 순수하고 좋은 뜻으로 제3자 특검법에 제보 공작 그 사안까지 포함시키자고 했겠지만 민주당은 그것을 또 받아들이고 계속 특검법을 직접 발의해라라고 요구할 것이 자명하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특검법이 발의되고 의결됐다 해도 특검은 그렇게 끌려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인의 현실감뿐 아니라 백면서생의 책상머리 문제의식도 늘 가져야 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