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여사 명품백 의혹 ‘혐의없음’.. 범야권 “특검 필요”

- 민주당 “검찰 엉터리 면죄부... 국민들이 용서 안 해”

- 혁신당 “중요한 건 국민 마음, 윤석열·김건희 쌍특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범야권에서는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한 공세 수위를 한층 높이는 분위기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최근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게 김 여사 청탁금지법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수사 결과를 보고했다.

이는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5월 2일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당시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신속 수사를 직접 지시한 후 3달 만이다. 지난해 11월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는 김 여사가 2022년 9월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디올 가방을 받았다는 내용을 보도를 했다.

검찰이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무혐의 종결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더불어민주당은 정치 검찰의 엉터리 면죄부라며 김 여사 특검법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의 명품백 수사 무혐의 종결 보도와 관련해 "검찰이 명품백 사건을 무혐의 처리한다면 이는 특검 필요성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정치 검찰이 엉터리 면죄부를 내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국민들은 이들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명품백이 '감사의 표시'이지만 '청탁의 대가'가 아니라는 궤변을 믿을 국민은 없다. 특검으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 또한 같은 날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무혐의 결론에 대해 비판했다.

혁신당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서울중앙지검은 김건희씨의 300만원짜리 디올백 수수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기로 한 모양"이라며 "대통령은 수사팀 전원의 노고를 치하하고 포상하길 바란다. 그런 결론을 바라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을 갈아치운 게 아닌가"라고 각을 세웠다.

아울러 "국민들께서는 다 아는데 검찰만 모른다. 중요한 건 국민의 마음"이라며 "살아 있는 권력 앞에서 검찰이 애완견처럼 구니까 특검으로 제대로 수사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윤석열·김건희 쌍특검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은 지난 5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을 겨냥한 '김건희 종합 특검법'을 발의한 바 있다. 아울러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수사 대상으로 한 '윤석열·김건희 쌍특검법'을 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