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술자리 의혹’ 첼리스트 “尹·韓 한번도 본 적 없어”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발단이 된 첼리스트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첼리스트 A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 심리로 열린 한 대표와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손해배상 소송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진술했다.

A씨는 "태어나서 한 번도 그분들을 직접 본 적이 없다"며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청담동 술집에 온 사실이 없다고 증언했다.

A씨는 의혹을 보도한 더탐사에 청담동 술자리는 거짓말이라는 점을 설명했지만 자신의 동의 없이 실제 술자리가 있었던 것처럼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2022년 7월 19~20일 한 대표(당시 법무부 장관)가 윤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과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이다.

김 전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이 의혹을 제기하며 당시 술자리에 있었다는 A씨와 전 남자 친구 이모씨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A씨는 통화에서 '술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을 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씨는 이 녹취를 더탐사에 제보했고, A씨는 통화 내용과 관련해 '귀가가 늦은 이유를 남자 친구에게 둘러대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더탐사는 이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한 대표는 같은 해 12월 김 전 의원과 더탐사를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고소하면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함께 제기했다.

경찰은 술자리 의혹을 허위사실로 판단하고, 김 전 의원과 강진구 전 더탐사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