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구 "강요미수로 엮으려는 검찰 시도는 무리한 언론 침해"
첼리스트 A씨 29일 뉴탐사와 강 기자 상대로 방송(보도) 금지 가처분 신청
◆…오세훈 서울시장의 부인 송현옥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교수의 강의실 등에 무단으로 침입한 혐의로 기소된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 강진구 전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뒤 법정을 나서며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박건욱 부장검사)는 30일 오전부터 강요미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주거 침입, 스토킹 등 혐의를 받는 강 기자를 조사 중이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이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들과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으로,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2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의혹을 제기한 후 더탐사가 관련 보도를 이어갔다.
앞서 첼리스트 A씨가 해당 술집에서 머무르며 노래했다고 남자친구에게 말한 통화 녹음이 이러한 주장의 근거였으나, A씨는 늦은 것에 대한 핑계로 남자친구에 거짓말을 한 것이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검찰은 강 기자가 첼리스트 A씨에게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보하라고 강요했는지, 허위 보도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등의 명예를 훼손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퇴근하던 한 전 장관을 미행하고 한 전 장관의 자택을 무단침입한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강 기자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며 "첼리스트에 강요한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보호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강요미수로 엮으려는 검찰 시도는 무리한 언론 침해"라고 주장했다.
한편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발단으로 알려진 첼리스트는 유튜브 채널에 자신의 음성을 보도하지 말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법무법인 사람법률사무소 이제일 변호사는 전날(29일) 첼리스트 A씨를 대리해 뉴탐사와 강 기자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방송(보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음성이 포함된 녹음파일, 관련한 영상 사진 등을 게재하지 말 것을 요구했는데 만약 이를 위반하면 1일당 각자 500만원씩을 자신에게 지급하라는 내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