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높은 성장에 일시적 요인 영향 예상보다 컸다고 평가”
“내수 성장률 더뎌…낮았던 수출 많이 올라와 성장률에 기여”
“1.8% 소비전망 예상 크게 낮은 수준 아니다”
“자영업자와 부채 많은 취약계층, 굉장히 어렵고 소비 낮은 상황”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금년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 2.5%보다 조금 낮은 2.4%로 전망된다"라며 "1분기의 높은 성장에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평가, 이를 반영해 연간성장률을 소폭 낮춘 것이며 기조적인 성장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다"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오전 서울 한은 본부에서 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유지했다. 지난해 2, 4, 5, 7, 8, 10, 11월과 올해 1월, 2월, 4월, 5월, 7월 기준금리 동결에 이어 13연속 동결했다.
이창용 총재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을 2.4%로 보고 있고 잠재성장률을 2%정도로 보기 때문에 경제 전체의 성장률을 봤을 때는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내수 성장률이 더딘 것이 사실이고 차별화가 되고 있는 면도 사실이기 때문에 금리를 동결한 이유는 금리를 계속 높게 유지함으로써 내수부진이 더 가속화될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성장률을 2.5%에서 2.4%로 낮춘 것은 1분기 성장률이 연율로 3%가 넘게 나왔을 때 그 모멘텀을 반영해서 경제성장률을 2.1%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며 "1분기 이후 경제흐름을 예상하니까 1분기 경제가 좋아진 것이 소비를 포함해서 일시적인 요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상향 조정한 것이 약간 과도한 면이 있다고 판단해 그것을 기술적으로 낮춘 것"이라면서 "경기가 갑자기 나빠졌다든지 아니면 기조적인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성장률을 0.1% 낮추면 앞으로 경기가 더 나빠지는 것이 아니냐, 그런 표현은 조금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창용 총재는 "내수 중에서 소비성장률을 비교할 때 현재 경제성장률이 2.4%인데 소비성장률은 올해 하반기 1.8%로 보고 있다"며 "2.4%로 성장률은 잠재성장률 2.0%보다 높다. 이는 낮았던 수출이 많이 올라와서 성장률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잠재성장률 2%보다 1.8%의 소비전망 예상은 크게 낮은 수준은 아니다"라며 "다만 자영업자와 부채가 많은 취약계층이 굉장히 어렵고 그들의 소비가 굉장히 낮고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