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지난밤 미국발(發) 금리인하 소식에 15포인트 넘게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가, 중동 대규모 공습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전환해 결국 약보합 마감했다. 그간 애써 지켜온 2700선도 무너졌다.
25일(현지시각)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정책 조정의 시간이 다가왔다. 노동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뭐든 할 것"이라며 금리인하를 시사했고, 미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DOW가 1.14%, S&P500이 1.15%, NASDAQ이 1.47% 상승 마감했고, 기술주와 중소형주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하며 엔비디아도 4.6%나 올랐다.
LS증권 황산해 연구원은 "미 증시는, 우호적 환경 속 11개 섹터 모두 상승 마감에 성공했는데 예상치를 상회한 7월 신규주택판매까지 반영한 부동산 업종이 2%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자동차(+4.5%)를 중심으로 한 경기소비재(+1.7%)와 반도체(+3.6%)의 IT(+1.7%)가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도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26일 시작 때는, 전날보다 15.19포인트 오른 2716.88로 의욕적인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곧 이어 들려온 중동 대규모 공습과 사상자 소식에 11시 이후 외국인의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지수는 하락세로 전환했고 오후 한 때 전날보다 10포인트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마감 시간이 가까워 오면서 기관이 사자에 나서면서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고, 결국 전날보다 3.68포인트(0.14%) 떨어진 2698.01로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671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이 4005억원 순매수하며 외국인의 매도세를 방어했다. 개인도 971억원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상승은 378종목, 하락 509종목으로 하락세가 우위를 보였다. 보합은 50종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5대 5로 상승과 하락세가 팽팽히 맞섰다. 삼성전자는 2.06% 하락한 7만6100원으로 마감했고, SK하이닉스도 3.18% 떨어진 17만9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또, 현대차가 1.19%, 삼성전자 우선주가 1.44%, 기아가 1.15% 하락 마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5.29%나 오르면서 37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0.52% 상승했다. 셀트리온도 1.23%, KB금융과 신한지주가 각각 1.96%, 2.33% 상승마감했다.
코스닥도 코스피처럼 시작은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하락해 6.47포인트(0.84%) 하락한 766.79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에서도 여전히 외국인이 1071억원 순매도했고, 기관도 467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이 홀로 1573억원 순매수하며 버텼지만 역부족이었다.
상승은 411종목, 하락 1174종목으로 하락세가 압도했다. 보합은 83종목이었다.
시가총액 10위 종목도 하락이 6종목, 상승이 4종목으로 하락세가 우위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이 0.11% 떨어진 17만3800원으로 마감했고, 알테오젠도 0.79%, HLB 0.12%, 엔켐도 1.02% 하락하며 장을 끝냈다. 반면, 에코프로는 0.46%, 리가켐바이오는 4.59%, 클래시스가 1.34% 상승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