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한동훈 대표의 의대 증원 유예안, 대통령실에서 상당히 불쾌"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김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원래 대통령실에서 당에다가 통보를 하면 당에서 지난주에 30일 날 대통령과 만찬이 있을 것 같은데 대통령 행사니까 보안을 지켜 달라, 이렇게 연락이 왔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희는 계속 가만히 있었는데 대통령실에서 이번에 안 하겠다라는 얘기를 당에다 하신 모양이다"라며 "그런데 그렇다고 당에서 참석자들한테 일일이 통보할 필요 없고 다 언론 보고서 이거 안하는구나 알고"라고 전했다.
진행자(김현정)가 '이틀 전에 왜 취소됐다고 보느냐'고 묻자 "그게 의대 정원 증원 문제와 관련해서 한동훈 대표가 요구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통령실에서 상당히 불쾌했던 그런 것들이 직접적 원인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설명이야 추석 전에 우리가 모여서 만나는 것보다는 끝난 다음에 만나는 게 좋지 않겠느냐 (했는데) 그건 말이 안 된다"라며 "왜냐하면 그렇게 추석 전에 보자고 한 게 대통령실인데 갑자기 추석 전에 밥 먹는 게 이상하다라고 얘기하면 그 이전에 했던, 그럼 왜 보자고 그랬어? 이렇게 당장 얘기가 나올 테니까"라고 말했다.
그래서 "말은 안 되는 것 같고 솔직하게 사실 좀 그런 밥자리에서 이견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로 마주 보면서 밥을 먹는 게 그렇게 편하지는 않을 거 아니냐. 그러니까 중단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또 오늘 있을 예정인 의원 연찬회에 대통령께서 3번 연속해서 오셨었는데 거기도 안 올 가능성이 있다, 안 올 것 같다, 이렇게 얘기들이 나오니까 자칫하면 좀 너무 옹졸하고 편협한 게 아니냐, 이런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라며 "그래서 좀 안타깝기는 하다. 당정 간에 이견이라는 건 항상 있을 수 있고 그게 나쁜 것만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갈등이 있어야 발전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그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이다"라며 "이것이 예를 들면 나 안 가, 니들, 그렇게 나오면 나 안 가, 이런 식은 대통령의 이미지에도 별로 좋지 않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당에도 그렇고 그다음에 대통령실을 위해서도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