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협력, 젊은 세대에게 이미 상식”이라는 국민의힘

국힘 호준석 “친일몰이하면 선진국 되나.. 반일이 국가 비전인가”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등 범야권에서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친일 정권'이라고 비판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 측에서는 "친일몰이만 하면 선진국이 되나. 반일이 민주당의 유일한 국가 비전인가"라고 각을 세웠다.

국민의힘 호준석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글로벌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원내 1당인 민주당은 '친일' 괴담과 선동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지난 15일 광복절을 전후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중일마' 발언 ▲KBS 광복절 기미가요 방송 ▲독도 조형물 철거 등의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대해 범야권에서는 '용산 밀정' 등의 단어를 언급하며 정부 비판에 나선 상황이다.

호 대변인은 이어 범야권이 윤 정부를 겨냥해 '친일 정권'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서 "대체 누가 이 시대에 친일을 한다는 말인가"라며 "소·부·장 사태 때 죽창가만 부른 민주당 정권이 기업인과 근로자들의 눈물을 닦아줬는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 시기 한국 대법원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에 낸 손해배상 청구에 대해서 일본 측이 1인당 1억원씩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대해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핵심 소재 수출규제 조치를 발표하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죽창가 등을 자신의 SNS에 소개했는데, 호 대변인은 당시 상황을 짚은 것으로 보인다.

호 대변인은 계속해서 "북한과 중국에는 말 한마디 못 하면서 친일 선동에는 없는 것도 만들어내는 민주당의 역사관은 대체 무엇인가"라며 "김정은 정권의 핵도발 고도화와 중국의 자국중심주의 강화 속 한·일 경제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안에 따라서는 일본과 협력하는 것이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이미 젊은 세대에게 상식"이라며 "대한민국 젊은이들은 이미 그 길로 가고 있다. 제발 눈과 귀를 넓히고 글로벌 선진국으로 나아가자"고 주장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같은 날 윤석열 정권이 촉발한 '친일 논란' 관련 비판을 이어갔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욱일기 용인하고 광복회 보복하는 윤석열 정권이 친일 정권이 아닌가"라며 "윤 정권이 역사와 국익을 팔아넘기는 정권을 자처한다면 국민의 가혹한 심판을 받을 것임을 각오하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