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유럽 관계자 인용 "우크라 동맹국 대응 촉발할 것"
"수백대 드론 지원해온 이란, 며칠내 탄도미사일 제공할 것"
서방 추가 제재 가능성…"기존 제재로 효과는 불확실"
◆…지난 8월 5일 이란 테헤란에서 세르세이 쇼이구 러시아 안전보장회의 의장과 페제시키안 마수드 이란 대통령이 회담을 가지고 있다. <사진 로이터>
미국과 유럽 등 우크라이나 동맹국의 경고에도 러시아에 대한 이란의 탄도미사일 인도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유럽 관계자들을 인용, 이란이 며칠 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동맹국들의 신속한 대응을 촉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래 이란이 수백 대의 드론을 러시아에 제공해 왔으나 탄도미사일 인도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움직임이라고 우려했다. 탄도미사일은 순항미사일이나 드론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비행하며 더 큰 탄두를 운반할 수 있다.
그간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은 이란에 러시아 무기 지원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의 발언을 냈으며 지금도 이와 관련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지역 공세에 핵심 병력을 파견한 틈을 노려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진격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동시에 러시아의 지속적인 공습으로 인해 도시와 에너지 인프라가 큰 피해를 보고 있다.
2일(현지시간) 아침에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겨냥,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으며 16발의 탄도미사일 중 7발이 방공시스템을 피했다.
한편, 서방은 이번 이란의 무기 인도 조치에 대해 추가 제재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블룸버그는 드론 제공 등에 대해 이미 적용된 여러 제재를 고려할 때 추가 조치에 따른 효과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한 이란과 북한에 제재를 가한 주요 7개국(G7)은 현재 무기 제조에 필요한 부품과 기술을 제공하는 중국 및 기타 국가의 기업들에 대한 제재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