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복지차관 "국민들 걱정하고 우려할 만한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
"응급실 뺑뺑이, 최근 수년 간 계속…근본적 개선이 의료개혁 추진 이유"
"코로나 지나가면서 환자 줄고 있어…조속히 안정화"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응급 의료 등 비상 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2차관은 이날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현재 응급실 상황들을 계속 전하고 있는데,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현재 응급실이 많이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나 일각에서 우려하시는 것처럼 응급실 붕괴라든지 의료체계 붕괴라든지 국민들이 굉장히 걱정하고 우려할 만한 그런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근거는 전공의들이 이탈을 하면서 인력이 한 73% 수준으로 줄었다. 그게 2월부터 계속돼 온 상황이고 그때 당시 응급실 찾아오는 환자들 숫자도 같이 줄었다"라며 "그래서 어느 정도는 유지를 해 오다가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코로나 때문에 환자가 많이 늘었고 그 환자 수가 예전 2월 이전의 수준보다 더 많이 늘어났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역량이 빠진 상태에서 환자가 더 많이 늘다 보니까 지쳐 있는 의료진들이 많은 환자들을 받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 진행이 됐었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에 환자 수가 다시 줄기 시작을 했고 또 정부가 여러 가지 지원책들을 강구해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조속히 안정화를 찾아갈 수 있도록 저희가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응급실 11곳을 뺑뺑이 돌다 한 달째 의식불명 상태인 2세 아이와 관련된 보도에 대해서는 "아마 8월 초에 일어났던 일이고 지금 한 달 좀 지난 상황인데 사실은 그런 응급실 뺑뺑이 사고는 기억하시지만 최근 수년간에 계속 있었던 사례다"라며 "그러니까 사실 없어야 하는데 그런 일이 계속 반복적으로 발생을 하고 있는 것이 지금 우리나라 의료의 현실이고 그런 것들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보자, 이것이 의료개혁을 추진하는 또 이유이고 내용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최근 의사단체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등이 '의료 붕괴'를 언급하고 있는 것 관련해서는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씀을 주시는지 모르겠는데 분명히 의료 현장의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인정을 했고 그거 자체를 부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런데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마치 내일모레 모든 의료기관이 붕괴, 붕괴라는 표현은 의료기관이 문을 닫고 환자 진료 못하는 상황인데 왜 그런 표현들을 써가면서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는 표현들을 하시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니까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어려움이 있고 그 어려움을 극복해내기 위해서 정부와 지자체, 의료기관이 2월 달부터 계속 어떻게 보면 혼신의 힘을 다해 오고 있는 것이다"라며 "최근의 상황이 더 좀 악화됐던 것은 환자 수가 늘었기 때문에 그리고 시간이 더 경과가 됐고 그래서 가중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다행스러운 것은 코로나가 지나가면서 환자가 줄고 있어 상황이 조금 더 좋은 쪽으로 갈 것이다. 그리고 정부의 추가적인 노력도 있기 때문에 극복해낼 수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거다"라며 "팩트에 근거해서 해야지 너무 이렇게 국민들 불안하게 하는 그런 표현이나 이런 것들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