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가계부채 증가 속도 빠르지만 거시적으로 큰 문제 없다"

"서울 부동산 상승에 42만7000호 공급 앞당길 것"

"가계부채 비율 GDP 대비 안정적...연착륙 중요"

"대출 옥죄기는 가계대출 증가 안정적 관리 취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과 관련해 "42만 7000호를 최대한 빨리 앞당겨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최근 서울과 일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확대된 측면에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하고 있다. 다만 서울과 수도권은 올라가고 있지만 지방은 미분양 때문에 어렵다. 집값 상승을 느끼는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을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부동산 정책의 목표를 국민의 주거 안정 확보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서 "수요에 맞춘 충분한 공급과 적정한 유동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가계대출 급증세에 대해선 "최근 실수요자 중심으로 가계대출·부동산대출이 늘어나 5년 전과 비교해 2배 가량 늘었다. 속도도 좀 빠르다"며 "코로나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풀렸고 가계대출도 늘었다"고 말했다.

거시적 리스크와 관련해선 "국내총생산(GDP) 대비로는 가계부채 비율이 안정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어 거시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고 평가하면서도 다만 "대출 증가 속도에 대해선 문제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적정한 유동성 관리라는 측면에서 시장과 소통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 대출 축소로 실수요자들의 피해 우려 지적엔 "과거보다 조금은 대출금액이 줄어드는 실수요자가 있을 수 있겠지만 실수요를 규제하기 위한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가계대출 증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자는 취지"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