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서 오차범위 내 접전
경제 우선시 하는 유권자·고졸 이하 백인, 트럼프 지지
"트럼프 당선 시 경제 나아질 것" 53%…해리스 27%
"중산층에 이익" 후보는 해리스…"해리스 '주류 대통령' 유리"
◆…미국 대통령 선거를 58일 남겨두고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패를 좌우할 '러스트벨트' 3곳에서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로이터>
11월 5일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두 달 남은 가운데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패를 좌우할 '러스트벨트' 경합주 3곳에서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CBS는 유거브와 지난 3~6일 사이 실시한 여론조사를 공개하며 양 후보가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각각 50%, 51%의 지지율을 얻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49%·49%)을 1%포인트, 2%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양 후보가 50%의 지지율 동률을 나타냈다.
여론조사는 미시간주 등록 유권자 1,086명, 위스콘신 958명, 펜실베이니아 1,08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각각 ±3.7%, ±4.0%, ±3.4%다.
CBS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팬데믹 이후 경제가 나아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유권자, 소득이 인플레이션을 따라잡지 못하는 유권자, 특히 고졸 이하 백인 유권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시 노동자 계층의 경제적 기회가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유권자는 53%에 달했으나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그 비율은 27%에 그쳤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권자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으로 경제와 인플레이션을 꼽은 유권자는 58%, 62%에 달한 반면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 중 이같이 응답한 유권자는 각각 42%, 37%에 머물렀다.
유권자들은 중산층의 이익을 도울 후보로는 해리스 부통령을 택했다.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서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7%포인트, 3%포인트, 7%포인트 뒤처졌다.
아울러 해리스 부통령은 정치적 입장이 '주류'(mainstream)로 여겨지는 부분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이 '주류'라고 응답한 유권자는 54%로 집계됐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극단적'(extreme)이라고 답한 유권자는 56%에 달했다.
CBS는 미국 유권자 대부분이 '극단적인' 대통령이 아닌 '주류'의 입장을 가진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극단적인 인물'로 묘사되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