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입소스 여론조사 결과…4월 바이든比 증가
'40세 이하 흑인 여성' 해리스 지지율 76%…4월比 19%P↑
흑인 유권자 사이 투표 관심·의지 크게 증가해
트럼프 대한 부정적 인식 여전…66% "커뮤니티에 해 될 것"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 흑인 유권자들 사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크게 상승했다. <사진 로이터>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 흑인 유권자들 사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 사퇴 이전과 비교해 젊은층과 여성 유권자들 사이 투표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크게 증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입소스가 지난달 23일부터 이번 달 3일 사이 실시하고 9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924명의 미국 흑인 유권자 중 대선에서 해리스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82%에 달했다. 이는 지난 4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74%보다 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오차범위는 ±3.4%포인트다.
특히 30세 이하 흑인 유권자들 사이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은 4월 59%에서 77%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다. 40세 이하 흑인 여성들 사이 지지율은 19%포인트 증가한 76%로 집계됐다.
반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뽑겠다고 답한 흑인 유권자는 12%로 4월의 14%에서 소폭 하락했다. 다만 WP는 이 같은 지지율이 그가 2020년 대선에서 흑인 유권자들로부터 얻은 것보다 약간 높은 수치라고 짚었다.
아울러 1,083명의 흑인 유권자 중 11월 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월 62%에서 69%로 상승했다. 30세 이하 흑인 유권자 중 이같이 답한 비율은 4월보다 15%포인트 증가해 47%를 기록했고 40세 이하 흑인 여성들 사이에서는 그 비율이 18%포인트 상승한 57%로 집계됐다. 오차범위는 ±3.2%포인트다.
이 같은 변화는 흑인 유권자들이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여준 것보다 해리스 후보에게 더 강한 지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 흑인 유권자 중 72%가 해리스 후보에 대해 호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4월 바이든 대통령의 59%보다 크게 상승한 수준이다.
흑인 여성의 75%와 흑인 남성의 67%는 해리스 후보가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약 60%의 흑인 유권자들은 그가 흑인 커뮤니티를 위한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 트럼프 후보에 대한 흑인 유권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은 여전히 강하다.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되면 흑인 커뮤니티에 해가 될 것이라고 응답한 흑인 유권자의 비율은 66%로 나타났다. 트럼프 후보가 흑인과 여성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약 80%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