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무기 사용 제한을 해제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현재 논의 중(working that out now)"이라고 답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뉴욕으로 가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영국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도 이날 영국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됨에 따라 미국 대통령이 그러한 움직임을 허용하는 것을 고려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배제하지 않을 것(not ruling out)"이라고 답했다.
그는 "2022년 2월 개전 이후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무기를 필요할 때에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며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서방 동맹국이 제공하는 정교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지, 유지·보수를 할 수 있는지 다른 요소도 고려해 지원 결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단계에서 적응하고 조정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면서 "이 단계에서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깊숙이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공급하거나 사용 승인을 꺼려했다. 이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을 전쟁에 끌어들이고 핵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우크라이나의 다른 동맹국들도 무기는 공급해 왔지만 러시아 내부에 대한 사용에 대해서는 그 방법과 시기에 제한을 뒀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내부를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지원하려고 하고 있지만 미국이 선적에 앞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수개월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