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빅컷' 단행…시장 '고용 시장 약화' 등 침체 우려에 초점
美원유 재고 감소…"허리케인 탓, 내주 수치 역행할 수도"
'헤즈볼라 호출기 폭발' 장 초반 유가 지지…공급 차질 우려↑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을 단행했으나 고용 시장 둔화 등 경기 침체 우려가 촉발되며 18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사진 로이터>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을 단행했으나 시장이 고용 시장 둔화 등 경기 침체 우려에 초점을 맞추면서 18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5센트 하락해 배럴당 73.6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8센트 떨어진 70.91달러로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며 4년 6개월 만에 완화 정책을 개시했다.
다만 로이터는 시장이 고용 시장이 냉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는 경제 활동과 에너지 수요를 증가시키나 고용 시장이 약화되면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
다만 이날 13일 자로 끝나는 한 주간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치(50만배럴 감소)를 뛰어넘은 160만배럴 감소를 기록했다는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는 유가 하락을 제한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 같은 재고 감소가 지난주 멕시코만을 타격한 허리케인 '프랜신'과 관련이 있고 내주 수치가 역행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즈호뱅크의 밥 야거 에너지 선물 이사는 "허리케인 보고서의 문제점은 석유 인프라가 다시 가동된 후 수치가 반대 방향으로 부메랑처럼 되돌아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인 70달러 아래로 떨어진 브렌트유는 9월 10일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야거 이사는 브렌트유가 수요 부진을 반영하는 글로벌 정유 마진 약세로 인해 75달러 선의 저항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장 초반 헤즈볼라 호출기 폭발 사건이 유가를 지지했다. 이스라엘이 전쟁 목표를 확대하고 헤즈볼라가 보복을 공언하는 등 중동 내 확전 우려가 커지면서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BD스위스의 마젠 살하브 최고 시장 전략가는 "최대 수요 시즌인 여름철이 끝나고 투자자들의 부정적인 정서가 가격 하락을 불러왔으나 중동 지역의 잠재적 갈등은 여전히 공급 차질의 위험을 안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