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게임 피해자 모임', '웹젠' 상대 트럭 시위 진행

'한국게임이용자협회(회장 이철우)'는 9월 2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성남시 분당구 웹젠 본사 앞에서 '웹젠 게임 피해자 모임'과 함께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웹젠이 운영하는 '뮤 오리진', '뮤 아크엔젤',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게임에서 발생한 문제를 제기하며 운영 정상화를 요구했다.

웹젠은 최근 게임 서비스 종료와 불투명한 운영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뮤 아크엔젤에서는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이 명시된 것과 달리 0% 확률로 적용된 사실이 드러나 '확률 조작' 논란이 발생했고 공정거래위원회가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뮤 오리진에서는 '슈퍼계정' 논란이 불거졌다. 특정 계정이 갑작스럽게 등장해 막대한 과금을 하고 사라지는 사건이 반복되며, 이벤트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또한 웹젠은 서버 종료를 공지하기 전까지 현금 아이템을 계속 판매해 사용자들의 반발을 샀다.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는 서비스 종료 예정 사실을 숨긴 채 계속해서 아이템을 판매하다가 갑작스럽게 종료 사실을 발표해 사용자들이 분노했다.

이철우 한국게임이용자협회 회장은 "이번 시위는 여러 게임 이용자들이 연대해 문제를 제기한 최초의 사례"라며 이번 연대가 소비자 권익 보호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규모가 작은 게임에서 발생한 문제들이 이번 연대로 공론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9월 중순 '슈퍼계정' 논란과 관련해 웹젠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웹젠 게임 피해자 모임'은 단체 소송 및 집단분쟁조정신청을 준비 중이며 한국게임이용자협회는 앞으로도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