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대가 헌금 요구’ 의혹 전광훈 목사, 검찰 송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 제22대 총선 당시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공천 대가로 예비 후보자들에게 헌금을 요구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24일 전 목사를 공직선거법상 매수·이해유도, 부정선거운동,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서울북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예비 후보자들에게 '앞순위 순번' 공천을 대가로 수억원대 헌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목사는 공천 거래 의혹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유튜버들에게 광고비 명목으로 10만원을 건네며 의혹을 무마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전 목사는 또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에 경기 파주의 한 교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찍으면 안 된다", 교인 가정방문 중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북한에서 연방제로 간다는 사인을 하고 왔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번 의혹과 관련해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과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예비 후보자 등 9명도 전 목사와 함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2016년 '기독자유당'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자유통일당은 기독자유통일당, 국민혁명당 등을 거쳐 2022년 지금의 이름으로 당명을 바꿨다.

전 목사는 2022년 4월부터 10월까지 자유통일당 대표를 지냈으며, 자유통일당은 22대 총선에서 3%에 못 미치는 득표율로 비례의석을 얻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