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면전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우려하면서도 추가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한 출구를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ABC 방송 '더 뷰'(The View)와의 인터뷰에서 중동에서 전면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지, 휴전이 가능한지, 모든 인질이 살아 돌아오는 것을 휴전 조건으로 삼을 것인지 등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태를 근본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합의 기회도 존재한다"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휴전에 합의하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의 적대 행위를 중단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가능한 일이다. 나는 팀원들과 함께 총력을 다해 이 일을 해내고 있다. 이 지역에서 변화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에 현재 심화되고 있는 갈등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하면서 전면전은 재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긴장을 완화하고 수만 명의 이스라엘과 레바논 피란민들을 귀환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전쟁이나 긴장 고조가 아닌 국경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주민들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외교적 합의를 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이 우리가 추진하는 방향이다. 여기에는 법적인 문제도 얽혀 있지만 전쟁이 해결책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 관리들은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한 여러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지만, 시나리오에 어떤 내용이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금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유엔 총회를 위해 모인 뉴욕의 수많은 파트너와 아랍 세계, 유럽 등 여러 국가들과 긴장을 완화하는 계획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만약 전면전이 벌어진다면 우리는 피하려고 노력하겠지만 실제로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를 향해 공세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날 저녁 영상 연설을 통해 "헤즈볼라가 상상도 못했던 타격을 가하고 있다"며 "이스라엘 북부 피란민들이 안전하게 귀환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