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밀수업자 주도, 우레탄 바닥판 속 공간 물품 은닉해 밀수시도
◆…건축용 우레탄 바닥판을 위장해 내부에 공간을 만들어 그 안에 중국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위조 국산담배 등이 은닉돼 있는 모습(관세청 제공).
중국에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11만정, 위조 국산담배 8만3000갑, 녹두 1톤 등 시가 73억원 상당의 밀수입을 주도한 부부 등 일당 5명이 검거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이들을 이달 초 관세법 등 위반혐의로 인천지검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에서 건축용 우레탄 바닥판을 수입하는 것처럼 위장해 바닥판 내부에 공간을 만들어 그 사이에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담배 등을 은닉하는 방법으로 밀수입을 시도했다.
이들은 범죄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밀수품을 쌓으면서 담배, 위조 가방 등 부피가 큰 밀수품을 먼저 채운 후 남은 공간에 발기부전치료제, 녹두 등의 부피가 작은 밀수품을 적당량씩 채워 넣는 치밀함을 보였다.
또한 일당들은 세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타인 명의로 수입신고를 하고, SNS로 은밀히 운송책을 모집해 밀수품을 1차 인천 OO중학교 앞 노상으로 이동시킨 다음 재차 비밀창고로 운반하는 등 은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
◆…부부 밀수업자 밀수입 사건 개요도(관세청 제공).
특히 밀수입 주도한 A, B씨는 부부관계로 각자 범행역할을 분담했다. 남편 A씨가 중국에서 밀수품을 보내면 아내 B씨는 국내에서 인수한 후 비밀창고로 운반한 다음, 건축용 우레탄 바닥판에 숨겨온 밀수품을 꺼내 국내에 유통했다.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산 불법물품 국내반입에 대한 단속 강화로 이번 밀수입 건을 적발했으며, CCTV 분석, 디지털포렌식, 계좌추적, 통화내역 분석 등 다각적인 조사로 범행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인천본부세관은 "불법 의약품, 위조상품 등의 밀수입은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공정한 유통질서를 교란하는 중대한 범죄이므로 꾸준히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도 이러한 불법행위를 발견하는 경우 관세청 밀수신고센터(지역번호 없이 125 또는 관세청 누리집 > 밀수 신고 > 신고하기)로 적극 제보해달라"고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