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서울세관장이 27일 서울세관 대강당에서 퇴임사를 말하고 있다.
이석문 제60대 서울본부세관장이 38년여 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이 세관장은 27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서울세관 대강당에서 열린 명예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통해 "지난 38년을 돌아보면, 세계 최고 수준의 관세행정 시스템 구축 등 의미 있는 일에 함께 할 수 있었던 게 최고의 선물"이라며 소회를 전했다.
먼저 이 세관장은 "38년 전 이곳에서 첫 임명장을 받았던 그 순간이 생생한데 같은 장소에서 퇴임을 하게 돼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한다"며 "1만4090일, 38.7km 완주했다는 뿌듯함을 느끼며,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의 사랑 덕분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선배님들의 땀과 눈물로 만든 토대위에 저는 씨를 뿌리고 길을 닦았다"며 "지난 2001년 심사업무수행체계 개편, 2006년 성과관리 시스템 개발, 2014년 4세대 정보화 사업을 하며, 당시 제게는 변화와 도전, 성장의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세관장은 조직문화와 업무 관련 직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그는 "좋은 행정은 비밀은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 사랑방식은 내부환경과 조건을 정비해 구성원들이 자율성과 책임감을 갖고 일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과 더 나아가 성과와 능력에 따라 대우받는 직장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고, 불가능한 도전일 수 있지만, 여러분들이 열정과 사랑으로 이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길 응원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물러날 때를 아는 것이 지혜라고 생각하는데 이제 그 시기가 됐다"며 "지난 38년 동안 저를 믿고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조직 밖에서도 관세청의 밝은 미래를 위해 응원하고 여러분들이 함께 만들어갈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겠다"라며 퇴임사를 마쳤다.
이석문 서울세관장은 1965년 충남 보은에서 태어나 세무대(4기)를 졸업, 8급 특채로 관세청에 입문했다. 이후 부산세관 통관국장, 관세청 통관지원국장·심사국장·감사관 등 관세청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