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분기 지역경제 전분기比 소폭 개선”

한은, ‘지역경제보고서(2024년 9월)’ 발간

제조업 생산 보합…서비스업 생산 소폭 증가

수도권, 충청권, 대경권 소폭 개선…호남권 소폭 악화

올해 3분기 중 우리나라 지역경제는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지역경제는 3분기에 비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30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2024년 9월)'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2024년 3분기 중 15개 지역본부가 실시한 업체 모니터링 결과 및 입수가능한 통계 등을 토대로 지역경제보고서를 작성했다.

3분기 중 지역경제는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 제조업 생산은 보합, 서비스업 생산은 소폭 증가했다. 자동차, 철강이 감소했으나 반도체, 디스플레이가 늘었다. 도소매업, 금융·보험업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부동산업, 운수업이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충청권, 대경권이 소폭 개선, 호남권은 소폭 악화됐다.

향후 지역경제는 3분기에 비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제조업 및 서비스업 생산 모두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 생산은 IT 부문이 고성능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비IT 부문이 자동차 생산 차질 등으로 부진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향후에는 IT부문(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자동차가 반등하며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고 화물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향후에는 부동산업이 보합세를 보이겠으나 도소매업, 운수업이 늘면서 전체적으로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중 민간소비는 재화 소비가 보합세를 보였으나 서비스 소비가 소폭 늘어나면서 소폭 증가했다. 향후 민간소비는 물가상승률 둔화에 따른 가계 실질구매력 개선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와 자동차가 각각 AI 반도체 수요 대응 및 전동화를 위해 투자를 늘리면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향후 설비투자는 기업실적 개선에 따른 투자여력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 자동차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투자는 아파트 입주물량 축소, 누적된 착공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향후 건설투자는 부동산 PF 구조조정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착공 위축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일평균)은 반도체, 디스플레이가 소폭 증가했으나 자동차가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는 소폭 감소했다. 향후 수출은 자동차 수출이 개선되면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